실체 없는 ‘산황산’? 고양시 공식 문서엔 없어… “환경단체의 프레임 조작인가”

-고양시정연구원 30주년 보고서, 관광자원 목록에 ‘산황산’ 없다
-“이름 없는 야산을 ‘허파’로 둔갑시켜”… 환경운동의 정치 쟁점화 논란

김은해 | 기사입력 2026/08/09 [08:57]

실체 없는 ‘산황산’? 고양시 공식 문서엔 없어… “환경단체의 프레임 조작인가”

-고양시정연구원 30주년 보고서, 관광자원 목록에 ‘산황산’ 없다
-“이름 없는 야산을 ‘허파’로 둔갑시켜”… 환경운동의 정치 쟁점화 논란

김은해 | 입력 : 2026/08/09 [08:57]

▲ 2026년 7월 골프장 증설부지의 모습이다 사진제공 = 지역주민  © 인디포커스

 

2026년 지방선거가 끝나자 지역 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산황동 골프장 증설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고양시의 허파라 부르며 보존을 주장해온 산황산이라는 명칭 자체가 공식 지명에도 없는, 고도의 전략적 프레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공식 문서 어디에도 없는 산황산

 

본지 취재 결과, 지난 20211231일 고양시정연구원이 발행한 공식 보고서 고양시 30, 고양특례시 30- 도시정책에 따르면, 고양시 내 주요 생태자원 목록 어디에도 산황산이라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 260쪽에 수록된 [6-8] ‘고양시 유형별 관광자원현황을 보면, 고양시의 주요 생태자원()으로 개명산, 견달산, 고봉산, 노고산, 덕양산, 망월산, 북한산, 성라산, 정발산, 황룡산 등이 명시되어 있으나 산황산은 없다. 이는 시의 정책을 연구하는 공공기관조차 해당 지역을 주요 산이나 생태 거점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얕은 언덕이 거대한 자연으로 둔갑

 

익명을 요구한 지역 관계자는 이름 없는 야산이 산황산이라는 그럴듯한 명칭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2014년 골프장 증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변경) 이후라며, “일부 환경단체와 종교계가 환경보전과 식수원 보호라는 명분을 선점하기 위해 만든 고도의 프레임 전략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골프장 증설에 찬성하는 지역주민들과 측 관계자들은 600기의 무연고 및 연고 묘지가 있어 공동묘지 성격을 띠는 구릉지를 정비해 대중골프장을 만드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라며, “그럼에도 고양시의 허파인 산황산이라는 거대한 자연을 무참히 파괴한다는 악의적 프레임을 날조해 반대 운동의 동력을 얻어왔다고 비판했다.

 

2023년 7월 3일 고양특례시청 계단앞에서 골프장 증설반대 시위에서 박성율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은해 © 인디포커스 DB

 

순수 환경운동, 지역 정치 이슈로 변질.....

 

산황산골프장 반대운동의 변천사 또한 주목할 대목이다. 초기에는 인근 농민들의 농약 피해 우려에서 출발했으나, 2015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결성 이후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부터는 특정 정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하며 상시적인 정치 운동의 성격을 띠게 됐고, 2018~2019년 천막농성과 단식 투쟁을 거치며 지역 개신교계의 연대를 끌어냈다. 2025년에는 천주교까지 결합하며 종교 연대의 외연을 확장했다.

 

2026년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범대위와 기독교연대가 예비후보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하고 특정 후보에 대한 녹색 후보지지 선언을 하는 등, 이미 순수한 환경 의제를 넘어 선거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치 세력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프레임 아닌 팩트 기반해야.... 이미 끝난 사안

 

지역 정가 관계자는 “‘산황산논란은 시민운동이 어떻게 정치적 자원(조직, , 여론)을 동원하며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지역의 미래가 걸린 도시 정책이 실체 없는 프레임 전쟁에 휘둘리기보다, 공식적인 데이터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야.... 이미 끝나버린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 골프장 증설 예정지에 버려진 쓰레기 사진제공 = 지역주민  © 인디포커스

 

한편 골프장 증설은 20256월 실시계획인가가 승인되었다. 이에 증설반대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202510월 의정부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공식 지명조차 없는 야산을 둘러싼 산황산프레임 논란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고양특례시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모든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어 공사가 시작되는 시점에 반대측의 목소리와 고양특례시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메일 : khh9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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