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③낭독 영상 콘텐츠, 워크숍, 독립 애니메이션 상영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과 작가별 책 출판으로 이어지는 전시
전시 후반부에 ‘이야기 실험실’을 마련하여 관람 경험을 전시장 밖으로 확장했다.
전시장에서 먼저 이미지로 만난 장면들은 이곳에서 책과 작가의 자료, 목소리와 영상의 형태로 다시 놓인다. 그래서 전시 뒤에 덧붙은 공간이 아니라 앞서 지나온 장면들이 다른 매체와 시간 안에서 다시 이어지는 전환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작가별 출판물과 각 작업의 출발점이 된 원래 내용,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아카이브를 함께 만나면서 전시장 안에서 설명을 앞세우지 않았던 만큼 여기서는 작가가 무엇을 붙들고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그리고 이야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번 전시의 장면으로 바뀌었는지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어 작가의 생각과 작업의 맥락을 보다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
한 권의 책은 전시의 요약이 아니라 또 하나의 전개이며 자료는 배경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장면이 생겨난 자리와 시간을 다시 더듬게 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옛이야기가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듯, 작가별 서사를 배우 김재욱과 카사마츠 쇼, 가수 브로콜리너마저, 국악인 안정아와 성우 겸 싱어송라이터 씨씨킴 등이 들려주는 낭독 영상 콘텐츠도 마련했다.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관람객은 이미지로 읽은 장면을 듣기의 방식으로 다시 접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극장 을숙에서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씨앗’과 협력한 상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의 주제와 맞닿은 독립 애니메이션을 통해 관람객은 전시에서 만난 이야기의 정서를 또 다른 이미지와 장면으로 이어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의 참여와 창작으로 이어지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수어 해설 등을 마련해 다양한 관람객이 전시에 보다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결(結) :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전시 참여 작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워크숍을 중심으로 관람객은 전시에서 만난 장면과 이야기를 새로운 상상과 만들기로 이어보게 된다.
워크숍은 전시에서 시작된 경험을 관람 이후의 시간으로 이어 가는 자리로 전시에서 만난 장면과 이미지는 이곳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참여자는 이미지를 바라보고 장면을 만들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이어 본다.
부산현대미술관 측은 전시와 워크숍에 대해 “전시에서 만난 장면은 그렇게 각자의 손과 상상 속에서 다시 이어지고 또 다른 이야기로 남게 되면서 전시장을 떠난 뒤에도 어떤 장면은 오래 마음에 남아있다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다시 떠오를 것”이라며 “그리고 그때,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해 더 많은 관람객이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보기에서 출발해 만들기와 참여로 이어지며, 이야기가 각자의 손과 감각 안에서 다시 펼쳐지도록 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한 유아 단체(유치원, 어린이집 등) 대상 어린이 프로그램 ‘꼼지락〈움직여 볼까?〉’를 운영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전시 감상을 통해 몸을 기능 중심이 아닌 감각과 경험의 주체로 인식하고, 움직임 활동과 콜라주 창작을 통해 감상 경험을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3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과 창작실에서 진행된다.
두 프로그램 참여는 사전 예약 및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인디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메일 : sds2543@naver.com>
![]()
전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