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사흘째 이어져 "주말 열차표 구하기 전쟁"

김문정 | 기사입력 2019/11/22 [11:20]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 이어져 "주말 열차표 구하기 전쟁"

김문정 | 입력 : 2019/11/22 [11:20]

▲ [사진=연합뉴스]     © 인디포커스


[인디포커스=김문정 기자]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22일 KTX 등 열차 운행이 줄면서 승객이 몰리는 주말 열차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부산과 서울역 기점 경부선 KTX는 대부분 매진이다. 주말인 23, 24일 역시 비슷한 가운데 간혹 입석 표가 있긴 하지만 열차 예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대학에 논술 등을 치르는 지방 수험생 중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열차표 예매가 어려워지자 고속버스나 항공편 이용을 알아보는 모습도 보였다. 막상 표를 구한 승객이라도 열차 출발 시각 변경이나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 가능성에 걱정이 컸다.

 

파업 없이 평소대로 100% 운행하는 SRT는 오히려 KTX보다 더 표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운행이 줄고 시간이 유동적인 KTX에 비해 안정적으로 정상 운행하는 SRT에 승객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서울역, 부산역, 동대구역 등지에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승차할 열차의 운행 여부를 확인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이날 KTX는 평시 대비 68.9%,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된다.

 

수도권 광역전철도 평시 대비 20%가량 운행 횟수가 줄어 출근길 혼잡과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호선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1, 3, 4호선은 승강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평시 하루 162회 운행하던 경의중앙선은 운행 횟수가 124회로 줄었다. 이 때문에 배차 간격이 평소 10∼20분에서 30분 이상으로 벌어지는 등 경기 고양·파주 지역 주민의 불편이 이어졌다.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ITX 청춘열차는 하루 36회 운행에서 21회로 줄어 출근 시민과 통학 학생들의 불편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이번 주말(23∼24일) 열차 운행률은 58∼59%까지 떨어져 파업 여파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주말과 휴일 각 58회와 59회 운행하며 동해안 관광객을 수송한 KTX 강릉선도 각 34회로 단축되면서 관광객들이 불편이 우려된다. 동해안 지역 상인들은 철도 파업에 관광객 발길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경남, 경기, 전북, 전남 등지 기차역에서는 파업 여파로 열차 운행 횟수가 20∼30% 줄었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철도파업이 3일째에 접어들면서 화물열차 운행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한편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임금 4% 인상, SR과의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하는 철도노조는 사측과 아직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 : khh9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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